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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ive AI and UX/AI & UX

아무리 AI가 날뛰어도 결국 장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by supernova52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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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자인이 이슈가 되고 있다.

디자이너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Ctrl+Z는 한번

마이크로미디어 플래시

플래시CS3로 작업하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Ctrl+Z가 한번 밖에 되지 않았다. 작업에 심취해 길을 잘못 들면 뒤로 돌릴 수 없었고 맘에 안들면 그냥 다시 해야 했다. 지금도 회사에선 플래시로 화면작업을 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취소는 몇 십번을 할 수 있다. 당연히 디자이너 중 플래시 작업은 나만의 고유 영역이 되었다.  플러스엑스 변사범 대표님의 특강을 들으니 요즘 친구들이 포토샵을 못한다고 했을 땐 충격이였지만 요즘의 나의 작업 환경을 보면 나 또한 포토샵을 일주일에 몇 번 열었나… 싶다.

 

3년 전 같이 일하던 디자이너가 XD로 작업을 하자고 했을 때도 왜 그 툴을 써야하지? 날을 세워 날 설득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았지만 그 친구가 퇴사한지 반년만에 XD로 많은 디자인을 전환시켰다. 피그마가 유행할때도 XD면 됐어.. .우리회사 플랫폼이랑 맞지도 않고 뭘 또 배워.. 했지만 올해 프로젝트 파견으로 젊은 친구들이 많은 회사에 가니 피그마로 산출물을 달라고 해서 쌩짜로 작업을 부랴부랴 해 넘겼다. 착한 클라이언트께서 다시 작업을 하셔서 봤는데 그녀의 깔끔 오토레이어에 감탄하면서 아~ 디자이너는 툴을 쓰던 안쓰던 일단 배워놔야 겠구나 했다. 

생성형AI를 배우다

강의시간에 배운 미드저니는 나에게 신세계였다. 오랜경력을 갖고 있지만 태생이 미대언니가 아니라 비쥬얼스킬이 딸린것을 후생을 기약해보자 했는데 이리 말을 잘 듣고 크리에이티브한 보조가 있더냐 싶었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디렉팅을 해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도 않았고 그들의 최선은 나와는 달랐다. 하지만 미드저니는 이해할수 없을것같은 개떡같은 영문을 철떡같이 알아들었다. 머.. 개떡같은 결과물도 많았지만 금새알아먹고 고쳐내보였다.

생성형AI 트렌드리서치 발표를 위한 장표배경

장인이 되어야 한다

미드저니와 gpt를 사용하면서 든 생각은 AI디자인에서 발을 빼는 순간 결국 Ctrl+Z를 한번 밖에 못쓰던 시절로 가겠구나...다. 어떤 기사를 보니 일 못하는 직원은 AI써도 혼난다고 하더라... 결국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가져다 쓰는거다. 

같은 포토샵을 써도 졸라맨 밖에 못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플래시팝업에 나오는 멋진 디자인을 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거다. 오늘 아침 AI디자인오픈채팅방에 누가 날로 먹으려는 사람이 개많다고 썼다... 그 분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날로 먹으려는 사람중에도 결국 장인만이 살아남게 되어 있다. 아침에 퇴근하시는 그 분도 장인일꺼다. 최고의 작업물을 작업하려고 밤을 새고 집에 가시지 않나 싶다. 

 

노력 휴리스틱(노력에 대한 어림짐작이 가져오는 왜곡된 판단)

http://kr.designmarketinglab.com/archives/26146

 

열심히 할 필요 없습니다 잘하면 됩니다 (Effort heuristic) | 디자인 마케팅 랩

열쇠 수리공의 역설 (Locksmith paradox)이 무엇인가요? – 초기에 경험이 부족해서 열쇠를 잘 열지 못할 때에는, 잠긴 열쇠를 열어달라는 요청에 30분동안 끙끙거려서 문을 열어주면 지켜보던 집주인

kr.designmarketinglab.com

 

개인적으로 “노력 휴리스틱” 문화가 짙은 한국에선 장인처럼 일해선 손해보는 고수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게 느끼게 된다 ㅡ ㅡ)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일을 빨리 끝내고 쉬는 직원이 일을 주려는 상사에게 말했다.

"능력있는 직원이 일을 빨리 끝냈다고 해서 일을 더 주는건 부당합니다"라고 말했다.

AI를 써서 일을 빨리 끝내는것도 실력이다. 일의 시작과 끝을 정하는 안목과 짜집기 기술은 단연코 실력인거다. 하지만.. 우린.. 회사에서...상사와 함께 있을때... 아직은 노력한 흔적을 어디든 꼭! 티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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